에리히 프롬은 1941년에 발표한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당시의 지배적인 관점과는 다른 주장을 펼친다. 그 당시, 그리고 지금도 인류는 권위로부터의 더 큰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파시즘의 대두 속에서 프롬은 권위주의의 지속적인 매력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자유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현대인의 전체 성격 구조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프롬의 분석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자유의 복잡한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현대인의 심리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저서로 평가된다.
이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제1장 <자유 - 심리학적 문제인가> 에서 자유의 개념이 심리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제2장 <개인의 출현과 자유의 모호성>에서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호성을 다룬다. 제3장 <종교개혁 시대의 자유> 에서는 중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르네상스가 자유 개념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종교개혁이 개인의 자유에 미친 구체적인 영향을 논의한다. 제4장 <현대인을 위한 자유의 두 측면> 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자유가 가지는 긍정적이고 부정적 측면을 탐구하며, 개인의 삶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다. 제5장 <도피의 메커니즘> 에서는 개인이 자유의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먼저 권위주의이다. 권위에 대한 의존을 통한 도피를 논의한다. 두 번째는 파괴성이다. 파괴적 행동이 나타나는 심리적 배경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자동화된 동조이다. 사회적 동조 현상과 그로 인한 개인의 소외를 다룬다. 제6장 <나치즘의 심리학>에서는 나치즘의 부상과 관련하여 개인의 심리적 요인을 분석하며,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현상을 탐구한다. 제7장 <자유와 민주주의>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자유의 환상에 대해 논의하고 진정한 자유가 자발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한다.
왜 읽어야 하는가?
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어야 하는가?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개인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유익한 도서이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유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 프롬은 자유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불안과 책임, 고립감 등의 부정적인 측면도 조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유의 복잡한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이어서 권위주의를 통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왜 여전히 매력적인지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권위주의적 경향을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그리고 개인의 독립성과 사회적 맥락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과적으로 개인이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의 고립감이나 불안감을 인식하고 극복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프롬의 분석은 20세기 중반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이 깊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들을 다룬다.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190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으며, 1922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고, 1925년부터 문화와 사회 문제에 정신분석 이론을 적용하는 상담 심리학자이자 이론가로 활동해 왔다. 프롬은 1933년 시카고 정신분석 연구소의 초청 강사로 미국에 오게 되었으며, 이후 미국에 정착하여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워싱턴 정신의학 학교, 뉴욕 과학 아카데미, 윌리엄 알란슨 화이트 정신의학 연구소의 펠로우이며, 국제 정신분석 학회의 회원이다. .
그는 1974년부터 1980년까지 스위스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의 저서인 『자유로부터의 도피』(1941)와 『사랑의 기술』(1956)은 그를 세계적으로 알려진 정신분석가이자 사회심리학자로 만들었다. 현재의 저서 외에도 프롬은 『마르크스의 인간 개념』, 『건전한 사회』, 『존재의 기술』, 『인간이란 무엇인가』, 『듣기의 기술』, 그리고 『에리히 프롬의 본질』 등의 다른 저서를 남겼다. 그의 연구는 심리학, 사회학, 철학, 그리고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현대인의 심리적 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자유의 양면성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현대 사회에서 자유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한다. 자유의 긍정적인 측면에서, 개인에게 자기 결정권을 부여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자유가 불안과 고립감을 초래하고, 개인이 권위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또한, 과도한 자유는 소외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프롬은 이러한 복합성을 통해 현대인이 자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탐구한다.
도피의 매커니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현대인이 자유로부터 느끼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피의 메커니즘을 세 가지 주요 형태로 분석한다: ‘권위주의’, ‘파괴성’, 그리고 ‘자동화된 동조’이다.
먼저 권위주의(AUTHORITARIANISM)이다. 프롬은 권위주의를 개인이 외부의 권위에 의존함으로써 불안을 해소하려는 경향으로 정의한다. 현대인이 자유를 얻으면서 느끼는 책임과 고립감은 그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찾기 위해 강력한 권위에 복종하게 만든다. 이러한 권위는 정치적, 종교적, 혹은 사회적일 수 있으며, 개인은 이러한 권위에 의존함으로써 자신의 독립성을 포기하게 된다. 이는 개인의 자아 실현을 저해하며, 동시에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두 번째는 파괴성(DESTRUCTIVENESS)이다. 파괴성은 현대인의 내적 갈등과 불안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 그는 개인이 자신의 불안과 고통을 외부로 투사하여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파괴적 행동은 개인이 자신의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파괴적이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 프롬은 파괴성이 단순한 폭력적 행동을 넘어, 개인의 심리적 문제와 사회적 불안의 복합적인 결과임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논의해 온 도피의 매커니즘에서 개인은,
세계의 압도적인 힘에 비하여 하찮게 느껴지는 자아의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완성을 포기하든가
또는 외부 세계가 위협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타인을 파괴하든가 하였다.”
(책의 내용 인용)
이어서 자동화된 동조(AUTOMATION CONFORMITY)를 제안하다. 자동화된 동조는 개인이 사회적 기대에 과도하게 순응함으로써 자유를 상실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대중의 의견이나 '상식'에 따라 행동하게 되며, 이는 개별적 사고와 자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프롬은 이러한 동조가 개인의 독창성을 억압하고,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경고한다. 자동화된 동조는 사회적 압력에 의해 형성된 내적 제약으로,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욕망과 신념을 잃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프롬은 이러한 도피의 메커니즘이 현대인이 자유를 실현하는 데 있어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논의한다. 그는 개인이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외부와 내부의 제약을 인식하고 극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본질과 삶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위주의 : 수동적이고 능동적
프롬의 설명에 따르면, 미성숙한 개인은 심리적으로 완전히 발달하지 못해 능동적이고 수동적인 권위주의자 간의 건강하지 않은 공생적 유대관계를 필요로 한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능동적 권위주의자는 타인을 지배하려 하고, 수동적 권위주의자는 권위에 복종하려 한다. 자유롭고 독립적이라는 것은 고독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며, 권위주의는 이러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제공한다. 프롬은 권위적인 성격에 대해 몇 가지 구별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그 구별은 다음과 같다:
- 사랑과 이성에 대한 인간의 능력
- 권위주의적이고 성숙한 마음
- 수동적이고 능동적인 권위주의적 성격
- 합리적이고 비합리적인 권위
- 성숙한 마음: 사랑과 이성
권위주의자는,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극도로 고독하며 깊이 뿌리내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유대감을 느끼고 싶어 하지만, 사랑과 이성을 충분히 발달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 유대는 다른 무엇에 기반해야 한다. 권위주의적 성격은 공생적인 관계를 위해 다른 사람과 융합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고독과 두려움을 견딜 수 없다”(책의 내용 인용)
이들은 맥락에 따라 지도자와 추종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등으로 불릴 수 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의존할 수 없는 능력, 독립성이 부족함, … 자유를 견딜 수 없는 것이다." 프롬은 모든 권위주의자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성을 언급한 후, 일반적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두 가지 형태의 권위주의적 성격을 구별한다:
• 복종하고, 심지어 굴욕에 순응하는 수동적 권위주의자
• 타인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능동적 권위주의자
먼저, 수동적 권위주의자, 즉 복종적이고 마조히즘적인 성격을 살펴보자. 그는 열등감, 무력감, 고독감을 느낀다. "이로 인해 그는 ‘지도자’, 즉 큰 힘을 찾고, 안전하고 보호받으며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려 한다." 수동적 권위주의자는 "위대한" 사람, "위대한" 기관, 또는 "위대한"아이디어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 그는 자신의 "지도자, 당, 국가 또는 아이디어가 전능하고 최고라고 확신해야 한다." 위대한 것과 결합함으로써 그는 자신도 위대하다고 믿는다.
그는 단지 위대함에 복종하기만 하면 된다. 수동적 권위주의자는 "명령을 받고 싶어 하며, 그래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이 마조히즘적이고 복종적인 개인은 자유를 두려워하고 우상 숭배로 도피하며, 권위주의 체제—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기초가 된다."
다음으로, 능동적 권위주의자, 즉 사디스틱하고 통제적인 성격을 살펴보자. 그의 추종자들에게 그는 자신감 있고 강력해 보이지만, 사실 그는 마조히즘적 성격과 마찬가지로 두렵고 고독하다. 사디스트는 타인을 복종시킴으로써 강하다고 느낀다. 그는 우열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힘을 얻으며, 그 결과 지도자는 자신과 그의 복종자들에게 강력하고 힘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무력함은 혼자 있을 때에만 드러난다."
프롬은 이러한 공생적 관계를 설명하면서 마조히즘적 경향과 사디즘적 경향을 언급한다. 그의 용어에서, 일반적인 심리성적 의미와는 달리, 사디즘은 타인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노력을 의미하고, 마조히즘은 주인에게 통제받고자 하는 노력을 의미한다. 권위주의자는 권위를 사랑하며, 동시에 자신을 권위에 복종시키고 타인을 자신의 권위 아래 두고자 한다. 따라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은 사디마조히즘적 성격에서 모두 존재한다. 프롬은 "가정의 폭군"을 예로 들며, 그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복종한 후 가정에서 자신의 사디즘적 경향을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패턴은 개인이 동시에 우위와 하위의 위치에 있는 모든 위계에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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